안면경련 환자 1예의 증상을 소개한다. 56세 여자 환자로 4년 전부터 어쩌다가 한 번씩 좌측 눈 아래가 떨렸다. 피곤하여 오는 증상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내왔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눈 주위 떨림의 정도와 빈도가 심해지더니 점점 입까지 내려왔고 특히 모르는 사람을 대하거나 혹은 긴장했을 때에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한방에서 한약과 침도 맞아보고, 양약도 복용해보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이런 증상은 더욱 악화되었다. 안면경련이란 안면신경이 지배하는 눈 주위 및 입 주위를 포함해서 일측성으로 오는 불규칙적인 근수축으로 특징 지어지는 병적상태를 말한다. 안면경련의 평균 발명연령은 40~50 대 사이이며, 남녀비는 약 1:2로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질병의 발생 원인은 뇌 속 혈관의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인해 안면신경과 너무 인접해서 오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드물게는 뇌종양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경련도 발견된다. 경련은 처음 발병시 눈 주위로부터 시작해서 안면근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정서적 스트레스나 피로로 더 악화되며, 경련이 심한 경우 지속적인 근 수축으로 시야장애가 생기며 특히 반대측 시력이 나쁜 사람의 경우에는 시야장애로 인해 운전, 계단 오르기 등의 일상생활도 불가능해지게 된다.

 

또한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를 피하게 되고 정서적으로도 점점 위축되어, 환자는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안면경련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수술적 방법은 머리를 열고 하는 뇌 수술로서 안면신경 감압술로 성공률은 약 80~90%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고연령, 전신상태 불량, 심한 전신질환 등의 예에서는 전신마취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신경독의 국소주입, O'Brien법, 천자압박법이 있다. 약물요법은 거의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고, 약물의 심각한 부작용도 우려된다. 또한 신경독(botulinum toxin)을 경련하는 근육에 국소주입하는 방법과 눈으로 가는 안면신경의 말초가지에 알코올을 주입하는 O'Brien법이 있는데, 이 두 방법 모두가 유효기간이 3개월 내지 5개월 밖에 되지 안는다. 그리고 안면신경이 뇌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경유돌공이라는 입구에 바늘을 천자하여 약 1시간동안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천자압박법이란 치료법도 유효기간이 10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와같은 비수술적 방법은 뇌 자기공명촬영(MRI)으로 뇌종양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여 뇌종양에 의한 안면경련이 아님을 확인한 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환자는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가와 상담 후 가장 알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내용은 '두레미디어'의 '건강'코너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