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머리ㆍ안면부위 통증 | 설인신경통

페이지 정보

작성자 기찬통증 작성일14-09-04 14:51 조회13,533회 댓글0건

본문

신경통증클리닉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저마다 각자의 통증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며 자신이 겪고 있는 통증이 그들에게는 최고의 아픔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 중 가장 큰 고통을 주는 질환을 꼽는다면 삼차신경통과 설인신경통을 들수 있다. 설인신경이란 혀(설)와 후두(인)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는 12개의 뇌신경 중 9번째 신경이다. 삼차신경이란 5번째 뇌신경으로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이러한 삼차신경이나 설인신경은 뇌의 근접부위에서 시작되며 현재 알려진 바로는 뇌의 이러한 신경기시부에서 혈관의 압박에 의해 신경이 자극을 받게 되어 각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간혹은 그 이외의 부위까지도 통증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설인신경통은 이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인 혀의 뒷부분과 목 또는 귓속으로 통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귀 앞쪽이나 아래턱 쪽으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삼차신경통의 통증은 삼차신경의 세 가지 중 어느 부위가 원인이 되는가에 따라 얼굴 어디든지 통증이 올 수 있고, 그 중 삼차신경의 세 번째 가지의 통증일 경우 아래턱 쪽의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설인신경통과 혼돈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때로는 이 두 질환이 한 환자에게 같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런 환자들은 얼굴과 목 쪽의 통증에 대하여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며 괴로워하게 된다.
 
이 두 질환 모두 통증은 수초에서 길면 수분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며, 보통은 갑자기 전기쇼크가 오는 것 같은,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나, 설인신경통의 경우는 일부에서는 목뒤 쪽으로 불쾌한 느낌이나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이물질이 낀 느낌 같은 것을 며칠 느끼다가 전격적인 심한 통증이 되기도 한다. 두 질환 모두 음식을 씹을 때 더 심한 통증이 유발되며 설인신경통은 특히 차갑거나 맵고 신 음식을 삼킬 때, 하품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코를 풀 때, 양치질을 할 때, 입에 물을 넣고 가글을 할 때, 머리를 돌릴 때나 귓바퀴나 귀주위 피부를 건드릴 때, 잇몸을 건드릴 때,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보고 군침이 돌 때조차도 통증이 유발되며, 삼차신경통 또한 얼굴의 어느 부위를 건드리거나 -특히 코나 입주위를 건드릴 때-나 세수하고 양치질을 할 때 둥에서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발병연령은 대개 40대에서 60대인 경우가 많으며, 이런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한 괴로움뿐 아니라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통증이 유발되므로 음식을 먹지 못하게까지 되고 따라서 환자들로서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견디기 힘들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환자들은 간절히 바란다. 삼차신경통의 치료로 제 5뇌신경과 혈관을 분리시켜주는 뇌수술을 할 경우 숙련된 신경외과의사에서 80~90 %의 성공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나 뇌수술에 따르는 합병증 및 위험성, 이들 질환이 고령 환자에서 잘 발생한다는 점등으로 수술을 꺼려하거나 수술이 곤란한 환자들이 많으며, 신경통증클리닉에서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원인이 되는 제 5뇌신경의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 방법은 영상장치를 이용하여 삼차신경을 찾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1~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간단한 방법이다. 삼차신경통 환자들은 이러한 간단한 삼차신경파괴술로 통증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 있지만, 불행히도 설인신경통의 경우는 수술적 방법이 그리 바람직하게 시행되지 못하는 형편이고 이 신경이 심장을 비롯한 우리 몸의 주요 장기로 가는 미주신경이라는 제 10뇌신경과 근접해 지나가는 이유로 어떤 치료적 방법을 시행하기에는 위험성이 많이 따르며 대개는 약물요법으로 제통을 한다. ※ 이 내용은 '두레미디어'의 '건강'코너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