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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신경관련질환 | 복합부위통증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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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찬통증 작성일14-09-04 14:44 조회13,4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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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예를 소개한다. 35세의 남자 환자가 등산도중 발을 헛디뎌서 굴러 넘어지면서 좌측 발목에 골절이 되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는데 수술 며칠 후부터 좌측다리가 화끈거리면서, 가볍게 만지기만 해도 통증이 있었다. 2개월이 지나도 골절부위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고 건드리지 않아도 통증은 발바닥에서 발등까지도 통증이 계속되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신경박리술을 받았으나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었으며, 좌측 하지는 차고 근육이 얇아지고 피부는 습기가 많고 광택이 나면서 발목관절이 굳어져 갔다.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다리를 절단하고 싶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초래되며 비정상적인 교감신경의 반응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 있으면서 지각과민, 부종(붓는 것), 발한 이상(땀이 많아지거나 적어짐), 더욱 진행되면 근위축(근육이 가늘어짐),피부나 손톱 등의 퇴행성변화,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들을 총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의 원인으로는 사고로 인한 손상이 가장 많은데, 손이나 발이 삐거나, 깁스를 하고 난후, 사지를 절단하고 난후 수술이나 관절경을 받은 후에, 동상이나 화상, 주사를 맞고 난후, 가벼운 외상을 입은 후에 또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후에 종종 발생된다. 발생빈도는 말초신경손상후 약 2-5%에서 발생되며 통증의 출현은 외상직후 또는 수개월 후에 나타나며 대부분은 상처가 치유될 때쯤부터 시작된다. 통증의 성질은 대개 쑤시는 것 같은 둔한 통증과 박동성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자연치유는 드물다. 통증은 손상부위만 머무르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져서 위치가 불명확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반대 쪽까지 방산되는 수도 있다. 둔통부위를 누르면 아픈 부위가 있을 수 있고 쇠, 빛 같은 자극뿐 만 아니라 정신적 동요에 의해서도 통증이 유발되며, 내의 옷천이 가볍게 닿던가 바람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심한 통증이 유발되므로 환자는 타월로 장애부위를 가리고 같은 자세로 꼼짝 않는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한다. 너무나 심한 통증으로 심신이 모두 쇠약해져 우울증 등의 성격변화를 초래하는 환자도 있다. 이상의 특징적인 통증에 더하여 혈관운동장해로서 피부의 창백, 청색증, 피부온도저하, 발한이상 등을 초래하며 피부가 니스를 칠한 것 같이 윤기 있고 광택이 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관절이 운동제한이 있으면서 굳어지게 되고, 털이 빠지거나 또는 많이 나게 되고 , 퇴행성변화, 근위축, 골다공증 등도 동반하게 된다. 이들 증상은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대체로 아래와 같은 4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악화되어간다.
 
제1단계 : 통증은 보통 상해부위에 국한되어 있으며 그 부위를 만지면 감각과 통각이 예민해지고 국소적으로 붓게 되고 피부는 훈훈하고 빨갛게 되어진다.
 
제2단계: 통증은 어느 위치인지 불분명하게되며 피부는 점차로 차게 되어 발한 이상을 보인다. 이 시기는 치료에 잘 반응하여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진행성으로 악화되어간다.
 
제3단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통증은 쑤시는 것 같은 둔통, 혹은 타는 듯한 통증으로 변화되어간다. 광범위하게 붓게 되고 근연축을 보인다. 손톱, 발톱이 물러지게 된다. 제4단계: 현저한 영양장애를 동반하고 때로는 영구적장애로 남게 된다. 피부는 가죽을 이긴 모양으로 되고 지방이 감소되어 사지말초는 가늘게 되며, 근육의 현저한 위축과 함께 골다공증이 일어난다. 통증은 말초신경뿐 만 아니라 중추신경까지 포함한 복잡한 통증의 악순환이 형성되어 말초신경치료만으로는 진통이 곤란하게된다. 이 질환의 치료는 말기로 가면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진통제, 교감신경억제제, 혈관확장제 등의 약물복용이나 주사요법으로 이 질환을 치료해 왔으나 그다지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감신경파괴술을 시행하여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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